5월 준공식 예정...상업가동 이미 시작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롯데케미칼이 미국 에탄크래커 가동을 통해 '글로벌 톱 10 화학기업'의 비전에 한발 더 다가선다. 롯데케미칼은 원료 다변화, 사업 다각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비전 2020'의 현실화에 힘쓰고 있다.
다음달 중에는 5년간 4조원을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에탄크래커 준공식이 예정돼있다. 이 에탄크래커에서는 연간 에틸렌 100만톤, 에틸렌글리콜 70만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연간 매출액이 1조원, 영업이익이 2000억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준공식에 앞서 에틸렌글리콜 설비는 2월에, 에틸렌 설비는 3월에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은 올해 실적에 반영된다.
여수 석유화학 공단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크래커는 납사를 활용하는 대부분의 화학설비와 달리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에탄을 활용하기 때문에 업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 BU장은 지난달 롯데케미칼 주주총회에서 "미국 에탄크래커 가동 시점에 따라 미국 국내법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반영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미국 외 시장에서도 롯데케미칼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해외법인인 LC타이탄은 롯데건설,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링 업체 HEK와 1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부지 기초작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에틸렌, 에틸렌글리톤, 부타디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의 생산이 이루어진다.
한편 '글로벌 톱 10 화학기업은' 매년 7월 미국화학학회 발행전문지 C&EN에서 발표한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