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영화 '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홍콩 연기파 배우 황치우셩(황추생·57)이 5년간 거의 수입 없이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광화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홍콩 독립을 지지해온 황추생이 중국의 '봉쇄조치' 탓에 5년간 중국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무간도' 스틸] |
황추생은 2014년 홍콩에서 벌어진 '우산혁명'을 지지한 인물이다. '우산혁명'은 중국전국인민대표회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후보를 친중국 인사들로 구성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반발한 홍콩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왔고, 경찰이 쏜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내며 버텼다. 그래서 시위 이름도 '우산혁명'이다.
당시 홍콩 독립을 지지한 황추생은 중국에 제대로 밉보이고 말았다. 중국정부가 그의 영화 및 드라마 출연을 봉쇄하면서 5년이나 거의 수입 없이 지냈다는 게 측근들 설명이다.
그나마 황추생은 소속사 EEG(엠퍼러 엔터테인먼트 그룹) 대표 양서우청의 도움을 적잖게 받았다. 양 대표는 황추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홍콩의 작은 영화들에 출연하도록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영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황추생은 '무간도'의 카리스마 넘치는 황국장으로 잘 알려졌다. 영화 '이니셜D'를 비롯해 '말할 수 없는 비밀' '초한지-천하대전'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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