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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 속 '캘리포니아' 용산미군기지..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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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버스투어 인기..벚꽃구경은 ‘덤’
일제강점기·6.25전쟁 상처 그대로..보존가치 커
50여개 건물 보존..역사·문화시설로 이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용산에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있다. 미국식 도로명 주소와 미국의 도로교통법에 따른 도로, 달러로 결제하는 이국적인 대형 마트, 미국인들을 위한 초·중·고교까지 미국의 시골 마을을 떠다 놓은 듯한 이곳.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미군기지 이야기다.

용산미군기지 내 피어있는 벚꽃거리 [사진=서영욱 기자]

114년간 닫혀있던 '금단의 땅'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일반 시민에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용산미군기지 부지 반환이 끝나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밑그림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용산미군기지 버스투어는 지금은 꽤 입소문이 난 모습이다. 지난 9일 일반 시민들과 함께한 버스투어에는 나이 지긋한 중년들부터 손을 꼭 잡은 20대 커플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6차례에 걸쳐 330명 참여했고 올해도 지난달 15일까지 6차례에 걸쳐 230여명의 일반국민이 버스투어에 참여했다. 버스투어 후 이들이 전하는 소감과 바라는 점은 용산공원 조성의 훌륭한 거름이 된다. 특히 4월에는 용산기지 내 흐드러지게 핀 벚꽃까지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 'SNS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군기지 투어라고 해서 장갑차나 전투기 따위를 관람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용산미군기지는 일제시대 수탈의 역사부터 6.25전쟁의 아픔까지 모두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공간이다. 정부가 용산미군기지 터에 빌딩이나 아파트를 세우지 않고 역사·문화 공간으로 간직하려는 이유다. 아직 관람 동선은 제한적이지만 일제강점기 일본군사령부 방공작전실로 사용됐던 사우스포스트벙커, 일명 '용산아방궁'으로 불렸던 용산총독관저 터, 일본군 감옥인 위수감옥, 미8군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위수감옥은 마치 바르셀로나의 ′산필립네리 광장′을 연산시킨다. 1909년 완공된 이 벽돌건물 담장에는 6.25전쟁 당시 탄흔이 그대로 남아있어 남북분단과 전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국토부는 위수감옥의 역사를 전시하는 용도를 포함한 문화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주한미군 121종합병원이 들어서 있는 용산총독관저 터는 위수감옥과 함께 용산미군기지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꼽힌다. 용산총독관저는 제2대 조선총독에 오른 하세가와가 러일전쟁 잉여금으로 건설한 유럽풍의 초호화 건축물이었다. 6.25전쟁 때 파괴된 후 지금은 병원이 들어서 있다. 국토부는 병원을 해체하고 총독관저 터와 그 앞에 위치했던 정원을 복원할 계획이다.

위수감옥 담장에 남아있는 6.25전쟁 총탄 흔적 [사진=서영욱 기자]

국토부는 이같이 용산미군기지 내 역사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건물은 최대한 보존키로 했다. 작년 말 완료된 용산공원조성계획 기본설계용역에 따르면 용산미군기지 내 건물 975동 중 53동은 존치하고 81동은 존치 검토, 나머지 건물은 철거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 용산공원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무거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편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삶을 만끽할 수 있는 쉼터로서도 매력적인 장소인 것은 분명하다. 적당히 지루하지 않은 구릉지, 남산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주변 환경 서울역, 용산역, 한남동, 이촌동 방면에서 사방으로 진출입이 가능한 입지적인 강점까지 '서울의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공원이 조성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 지금은 20~30분 걸리는 서울역~용산역 이동시간이 5분대로 가능해질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원으로 조성되면 주소지도 우리나라 주소지로 바뀐다. 지금 용산미군기지의 주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용산기지뿐만 아니라 평택을 비롯한 우리나라 모든 미군기지의 주소는 미8군 주둔지인 캘리포니아 주소를 갖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미군기지 반환이 완료되면 서울시, 구청과 협의해 행정구역지정 기준에 따라 용산구의 동으로 지정된다"고 말했다.

용산미군기지 내 보존돼 있는 만초천 [사진=서영욱 기자]

용산공원은 아직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국토부가 대략 정한 공원조성 완료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미군기지 이전 추이와 한·미 협상에 따라 완료 시점은 유동적이다. 미군기지 내 오염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국토부는 우선 내년까지 용산공원 기본설계 및 공언조성계획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버스투어는 오는 6월까지 예정돼 있다. 남은 일정은 4월 12,19,26일 5월 2,9,16,23,30일, 6월 7,14,21,28일이다. 투어신청은 용산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투어 참가자를 선정한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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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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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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