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베트남 최대 국영 철강 회사 타이응웬 아이런 앤 스틸(TISCO)이 파산 직전의 상황에 처해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ISCO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 은행, 기타 당국이 구제하지 않으면 파산할 수 있는 금융위기를 맞고 있다"며 "자기자본을 늘리고 부실 채권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철강 생산업체 중 하나인 TISCO의 정관상 자본금은 지난해 1조9400억동(VND)(8360만달러)이었으나, 순자산은 18%에 불과하다. 또한 부채는 자기자본의 4.65배에 달해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
지난해 TISCO의 부실채권은 약 8520억동까지(367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동사는 이 중 46%가 회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베트남 정부는 TISCO에 공적자금 투자를 금지했다. 이에따라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는 자본금 1조동(431만달러)를 빼냈다. 베트남 은행들은 TISCO의 신용등급을 대폭 인하하고 금리를 연 8%로 올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TISCO 이사회는 베트남 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아무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철강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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