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 내년 6.7% 성장 전망…미중 무역 긴장은 베트남에 기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경제 성장세 및 무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는 앞으로 2년 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진단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영문 일간지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ADB는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을 6.8%, 내년에는 6.7%로 예상했다.
ADB 베트남 지사장 에릭 시드윅은 “강력한 수출 및 내수 덕분에 지난해 베트남 경제가 스위트스팟(최적의 접점)에 도달했고, 이러한 경제 성장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수출 중심의 제조업과 외국인직접투자(FDI), 꾸준한 내수 등이 지지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민간 투자를 살리기 위한 개혁이 지속된 덕분에 베트남의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활발한 민간 소비를 비롯해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 부문에서의 꾸준한 경기 확장세,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베트남 시장 접근성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경제 전반에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지속될 경우 중국으로 향하던 무역 및 생산 흐름이 인접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베트남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ADB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베트남의 주요 무역 파트너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점, 베트남 국영 기업 개혁이 더딘 점 등은 앞으로 성장을 가로막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