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여성 CEO 린 타이가 의류 사업에 뛰어든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4:3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빈그룹 벤처스(VinGroup Ventures) 최고경영자이자 맞춤제작 여성 정장 하의 브랜드 '리타 필'(Rita Phil) 창립자 린 타이(Linh Thai)는 베트남에서의 사업 기회를 성장시키는 데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목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그는 2세 때 어머니와 함께 말레이시아로 피란을 떠났고 이후 미국에 정착했다. 타이는 피란 과정에서 당시 두 살 많은 친언니를 잃어버린 아픔이 있다. 

베트남 여성 정장 하의 브랜드 '리타 필' 최고경영자이자 빈그룹 벤처스 최고경영자 린 타이. [사진=리타 필 홈페이지]

포브스는 8일(현지시간) 베트남 출신 여성 사업가 린 타이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베트남 의류 사업에 뛰어든 이유가 베트남의 우수한 인적 자원에 있다며 베트남의 의류산업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나는 전 세계에서 베트남이 가장 잘하는 것에서 기회를 봤다. 베트남의 재단사들은 높은 실력을 갖췄고, 복잡한 패턴을 뜨거나 창조하는 데 능하다. 미국 시장에서 맞춤 재단 패션과 현실장벽은 없었고, 나는 이를 나날이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를 지렛대로 바쁜 해외 직장인 여성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타이는 자사 제품이 고객들 체형과 스타일에 맞춰 디자인한 것이기 때문에 반품 요청도 다른 대부분의 소매업체들 보다 현저히 적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가 약 50%의 반품을 처리한다면 자사는 1% 정도라는 설명이다. 고객이 반품하는 주요 사유 중 하나인 '사이즈'란 가능성이 거의 배제된 사업 모델이여서 가능하다. 

리타 필에서 제품을 구입한 이들 중 90%가 해외 고객이다. 주로 미국과 호주 고객이 많다. 

"많은 이들은 경쟁 환경에서의 이득을 말하지만 나는 불공정한 환경에서의 이득을 더 선호한다. 리타 필은 베트남 현지 제조업체에서 나오는 고품질 천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높은 내공의 재단사들이 제품을 만든다. 노하우는 동방의 이점으로 제품을 만들고, 서방의 이점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데 있다."

린 타이는 공장에서 대량 찍어낸 옷을 뜻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닌 시간은 조금 걸려도 나만의 옷을 소비하는 '슬로우 패션'을 믿는다.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경우, 온라인 제품을 10일 내 배송한다. 리타 필도 고품질의 나만의 옷을 평균 10일 안에 배송한다. 해외 주문도 마찬가지다. 

리타 필의 주력 상품은 'H-라인' 형태의 펜슬 스커트다. 회사는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펜슬 스커트를 찾기 어려운 직장인 여성에게 맞춤 정장과 같은 맞춤 스커트를 제작해준다. 

린 타이는 빈그룹 벤처스 CEO이기도 하다. 빈그룹 벤처스는 빈그룹 자회사로, 펀드 사이즈는 1억달러, 평균 투자 규모는 500~1000만달러 정도다. 그는 베트남을 저가로 제품을 생산하고 저가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국가로 치부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실은 베트남 인구가 1억에 달하고 강한 소비 습관과 세계적으로 높은 식자율을 갖춘 국가라는 것이다. 변화를 수용할 줄 아는 청년 인구 비중도 높다. 베트남 벤처스는 제품을 테스팅하거나 시장 진출을 원하는 피투자 회사들에 필요한 펀딩과 더불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린 타이가 전망하는 베트남의 스타트업은 밝다. 그는 베트남이 스타트업에 적합한 환경으로 지난 10년 간 진화해 왔다면서 자신이 빈그룹 벤처스 CEO로서 눈여겨 보고 있는 투자건도 여럿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률이 향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역내 경제 성장률은 30년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주도할 것이다. 베트남은 이 가운데서도 경제 성장 견인 리더국이 될 것이다. 베트남인은 긍정적이고 노력파다. 이는 한 사업가가 성공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주요 자질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