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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유럽 경제 동반 둔화...추세 역전도 어렵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7:40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9:07

대다수 주요국 정책금리 이미 제로 수준...추가 경기부양책 여지도 좁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 주요국 경제가 동반 둔화세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집계하는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TIGER, 타이거지수)를 제시하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남긴 상흔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거지수는 실물경제 활동 지표, 금융시장, 투자자 신뢰도 등을 역대 전 세계 평균 및 개별 국가 수치와 비교해 산정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회복을 추적하는 이 지수는 지난해 말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던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FT는 실물경제가 악화된 가운데 이탈리아가 경기침체에 빠졌고 독일은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피했으며 미국 경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의 효과가 사라진 후 동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기기대지수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고점에서 하락한 수준이고, 신흥국의 경우 중국의 고속 성장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공포에 경기기대감이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중국 경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개선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을 사실상 중단한 데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 6개월 간 경기기대감은 크게 위축됐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특히 유럽의 성장 지표들이 실망스럽다며, 전 세계에서 인도만이 유일하게 둔화 추세를 거스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선거를 앞둔 정부의 선심성 재정 및 통화 경기부양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신뢰도가 낮아지고 민간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생산성 증가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공공부채를 떠안고 있는 데다 수 년간의 통화정책 경기부양으로 정책금리가 이미 제로 수준인 선진국들은 추가 경기부양 여력마저 부족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 세계 모든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번 주 후반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 밝혔으며, 세계무역기구(WTO) 또한 무역 긴장에 따른 리스크가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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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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