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워렌 버핏이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일축했다.
버핏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둔화와 눈에 띄게 가까운 곳에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이런 발언은 최근 미국 경제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경제성장 둔화를 둘러싼 공포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졌으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지난 22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일드커브(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경기침체 공포를 키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버핏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의) 방향이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분야, 특히 철도 통계를 보면 경제가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것(경기 둔화)이 우리가 하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적신호가 들어오거나, 희미하게 켜진다고 해도 우리가 했던 같은 방식으로 계속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가장 좋은 투자처는 미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