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7월에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사상 최장 팽창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가장 정확한 경기예측을 하는 '족집게'로 꼽은 더이코노믹아웃룩그룹(The Economic Outlook Group)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Bernard Baumohl)은 이번 3월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1년 1분기에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이번 설문에서 바우몰은 "7월이 오면, 우리는 완전한 미지의 영역에 있을 것"이라며 "이 때는 현재의 경기가 11년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상 최장 팽창기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우몰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다음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 대상자 중 약 3분의 1이 그와 같은 전망을 했다. '내년'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이보다 더 많았으나 50% 미만에 그쳤다.
WSJ이 바우몰 이코노미스트를 가장 정확한 경기 예측을 한 전문가로 꼽은 것은 지난해 1월, 전문가 68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8년 주요 경제지표 전망에 대한 월간 설문 결과를 근거로 한다. 미국의 △2018년 말 연방기금(FF) 금리 △2018년 12월 실업률 △201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년비 성장률 △2018년 4분기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년비 상승률 △2018년 4분기 식품·에너지 제외 PCE 전년비 상승률 등 5가지다.
신문은 이 설문에서 바우몰 이코노미스트가 연말 실업률을 3.9%로 정확하게 예측했으며, 두 가지 물가상승률 지표가 1.9%로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 유일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바우몰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전문가와 달리 경제학 박사 학위가 아니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 및 경제학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더이코노믹아웃룩그룹은 미 뉴저지주(州) 프린스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2008년 설립됐다. 현재 직원 바우몰 이코노미스트 외에 3명의 직원이 있다.
바우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사용하는 전통적 모델들은 기술 변화가 미국인들의 생활·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람의 분석을 전망에 더 많이 고려하려 한다"며 "모델의 경직성은 경제의 극적인 변화를 고려하는 데 실패한다"고 말했다.
더이코노믹아웃룩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사진= 더이코노믹아웃룩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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