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리스트에 로이킴 포함 루머 사실로
경찰 참고인 조사 방침..결과 따라 후폭풍 예상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구속된 가수 정준영의 '단톡방 논란'이 로이킴까지 덮쳤다. 승리부터 최종훈, 이종현을 거쳐 '절친' 로이킴까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2일 한 매체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유명 연예인 김모 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유포된 불법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촬영과 유포에 가담했는지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가수 로이킴과 정준영 [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
이후 참고인으로 언급된 김모 씨가 로이킴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로이킴이 단순히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불법 촬영과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로이킴 측은 확실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그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현재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본인에게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3월 11일, '정준영 카톡방'의 실체가 드러날 당시 로이킴도 대화방 참여 멤버로 많은 이들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경찰의 조사도 비껴가면서 로이킴의 팬들이 그의 결백을 주장해왔다. 로이킴 측 관계자들도 해당 내용은 루머라고 펄쩍 뛰었다는 후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종로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3.29 pangbin@newspim.com |
이 탓에 로이킴의 참고인 조사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정준영과 데뷔 당시부터 '절친'으로 유명한 로이킴은 그간 쌓아온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이미지 덕에 의심을 벗었기에 배신감까지 든다는 반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측은 로이킴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참고인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이킴의 혐의가 단순 대화방 참여가 아니라 촬영, 유포에도 가담했을 경우 이미지 추락과 형사처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이 함께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 8건을 유포한 혐의로 2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지난 3월 21일 구속됐다. 이후 조사 결과 5건의 추가 범행이 확인됐고 모두 13건의 불법 영상 촬영,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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