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따이공 중심 대형화...강남 면세점 출점 없어 차익 효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이 따이공(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면세품 등을 밀거래하는 보따리상)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라면세점 해외 사업장 중 한 곳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사진=호텔신라] |
박상준 키움증권 음식료‧유통 책임연구원은 2일 “1~2월에 이어 3월에도 따이공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경쟁력 있는 따이공을 중심으로 대형화가 이뤄진 점과 중기적으로 한-중 운수권이 확대되고 운수권 관리방식이 유연해진 점도 언급했다.
또 호텔신라가 경쟁사와 달리 서울 강남 면세점 출점이 없었기 때문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수익성이 높은 서울‧제주 등 시내 면세점의 비중 확대, 해외 공항 면세점의 실적 전환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시장 규모의 성장에 힘입어 호텔신라의 1분기 면세점 경쟁 강도도 예상보다 높지 않은 편”이라며 “예상보다 좋은 면세점 수요와 경쟁 강도 완화, 시내점 매출 성장률을 고려한다면,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