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정상 참석한다. 주주들 앞에 선 이 사장이 자신에게 불거진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호텔신라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제 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이부진 사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직접 주총에 참석해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이날 주총은 호텔신라의 면세·호텔사업과 사내외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 외에도 오너인 이 시장의 프로포폴 의혹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뉴스타파는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이 사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부인했지만, 호텔신라 주주들은 갑작스러운 오너리스크에 된서리를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서울 장충사옥 주총장에는 시작 1시간 전부터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염두한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이날 주총장 입구에서 만난 주주 윤모씨는 “최근 면세점 실적이 좋아 주가가 계속 상승세여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어젯밤 벼락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오전 장개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어 집에서 대응할까도 고민도 했지만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아침 일찍부터 주총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잘못된 의혹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부진 사장은 평소대로 집무실로 출근해 주총 의장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주주총회가 열리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 지하대강당에 주주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박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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