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10년물 금리 하락하며 기 침체 우려 확산
외국인 반도체주 매수했으나 기관 매도로 하락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나서며 2120대까지 주저앉았다. 두달여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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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사진=키움HTS] |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2포인트(0.82%) 내린 2128.10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4.37포인트(0.67%) 내린 2131.25로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120대로 내려앉은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억원, 8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81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하락원인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에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돼 글로벌 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8가지 대안이 모두 부결되고 터키의 신용 불안에 따른 리라화 약세 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전일 독일 국채입찰에서 평균 낙착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도 한몫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전 세계 D램 시장은 전년 대비 22% 감소하고, 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는 오는 2019년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관련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4만5350원) 대비 500원(-1.1%) 내린 4만485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1.5%)도 전일대비 1.5% 하락한 7만2300원에 마감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매도로 하락했다”며 “미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는 대량 매도로 하락하고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도 경기침체 우려 영향을 받으며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73포인트(1.20%) 내린 719.7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0.75포인트(0.10%) 내린 727.70로 출발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327억원, 외국인이 1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