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하회 공시…평가 엇갈려 보합세
코스닥도 하루 만에 하락 반전…728.45 마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18포인트(0.15%) 내린 2145.62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의 하락 반전이다.
외국인이 154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에 나서 119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193억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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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공시에 2%대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100원(0.22%) 상승한 4만5350원으로 마감했다.
문다솔 하이투자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가의 반등이 묘연하다며 매도세로 돌아선 투자자들과, 반등 기대가 높아 민감주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해 초반과 후반의 흐름이 많이 달라진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하는 4월 초반까지는 이런 혼선이 반도체 업종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되면서 2.47% 상승한 3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 15분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면서 상승률은 5%를 웃돌기도 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은 1.92%, 지주사인 한진칼은 0.39% 오르는 등 다른 계열사 주식도 상승 마감했다.
그 외 주요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96%), POSCO(0.20%), 삼성물산(1.89%), SK텔레콤(1.00%) 등이 올랐다. LG화학(-1.09%), 셀트리온(-4.94%), LG생활건강(-1.48%), 삼성바이오로직스(-3.42%) 등은 하락했으며,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9%), 은행(1.05%), 통신(1.02%), 음식료품(0.6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2.80%), 서비스(-0.85%), 화학(-0.84%), 증권(-0.7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8.36포인트(1.13%) 하락한 728.4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2억원, 6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42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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