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수주 안에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러시아 스캔들(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 수사 결과 보고서를 일반 버전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법무부의 한 관리는 바 법무장관의 계획이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수사 결과 보고서를 일반 버전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어 보고서의 사본을 백악관과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부연했다.
뮬러 특검팀은 22개월에 걸쳐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을 수사했다.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를 받은 바 법무장관은 지난 24일 "이번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리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무죄 결론 역시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 법무장관은 뮬러 특검팀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네 쪽짜리 요약본으로 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는 당시 보고서 공개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보고서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법무장관이 최종 수사 보고서를 네 쪽 분량으로 요약, 서한 형식으로 작성한 뒤 의회에 제출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바 법무장관에게 내달 2일까지 보고서 내용 전체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민주당의 이 같은 요청에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네 쪽짜리 서면 형태로 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 수사 결과 보고서 요약본. 2019.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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