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정(韩正) 중국 부총리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불과 며칠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시장 접근성 개선 등을 거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개발포럼'에서 한 부총리는 "우리는 무역 흑자(의 증가)를 목적으로 두고 있지 않다. 우리는 진심으로 수입을 늘려 무역균형을 달성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특정 기업들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제한하거나 금지시하는 일명 "네거티브 목록"을 줄이고 합작투자 해외 기업들에 대한 강제 기술이전 관행을 금지하는 등 시장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자통신, 교육, 헬스케어 등 다른 여러 분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한 부총리는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지식재산 보호를 강화하고 강제 기술이전을 막을 것이며 (위반 사례에 대한) 패널티와 보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개최되기 불과 4일 전에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는 28,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만나 무역담판에 나선다.
백악관은 류 부총리와 그의 협상단이 내달 3일 워싱턴을 방문해 2차 고위급 협상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한 한정 중국 부총리 2019.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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