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자동차 부품업체 대상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 운영
한도 최대 250억원, 만기 3년…"車 부품업체 경쟁력 확보 계기될 것"
[대구=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위원회가 완성차 업체 부진과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회사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 출시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31 pangbin@newspim.com |
금융위는 25일 최종구 위원장 주재로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일진테크에 진행된 현장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회사채발생 지원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중견·중소 자동차부품업체다.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50% 이내로 편입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선순위 유동화증권(97%)은 신보의 신용보강 이후 시장에 매각하고, 후순위 유동화증권(3%)은 발행회사가 매입한다.
지원한도는 중소 부품업체에 150억원, 중견 부품업체에 250억원 규모다. 만기는 3년이다.
금융위는 해당 프로그램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 부품업체가 대규모 자금을 장기간 고정금리로 조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 우대보증 한도가 최대 30억원 규모, 만기가 1년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9배 가까운 금액을 3년 만기 '고정금리'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았던 기업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운전·시설자금 등 필요한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오는 29일 제1차 유동화증권 발행(1110억원)을 시작으로 3년 간 지속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1차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선 우선 15개 부품업체에 4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견 부품업체 4개사에 280억원, 중소 부품업체 11개사에 150억원 규모다.
이어 올해 총 6차례에 걸쳐 총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9일 1차 발행에 이어 2차는 4월, 3차는 5월 등에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지원방안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력 확보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금융이 산업과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제조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