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연준 침체 공포 ‘재점화’ 지구촌 금리-주가 발작

기사입력 : 2019년03월23일 02:52

최종수정 : 2019년03월23일 02:5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적신호를 내고 있다.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서브 제로’ 영역에 재진입한 가운데 주요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가라앉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3개월과 10년물 일드커브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을 부추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15년 제로금리 정책 종료 후 3년 가량 시행한 양적긴축(QT) 종료가 본격적인 실물경기 하강 기류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뉴욕증시도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22일(현지시각) 주요국 국채 수익률과 미국 일드커브에 월가의 조명이 집중됐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02%까지 하락, 2년만에 처음으로 서브 제로 영역으로 복귀했다.

상황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중 마이너스 0.07%까지 후퇴하며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같은 만기의 뉴질랜드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이날 장중 2.439%까지 밀리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호주 10년물 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치와 거리를 3bp(1bp=0.01%포인트)로 좁혔다.

아울러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서브 제로’ 채권 규모가 2017년 중반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났고, 투자자들 사이에 ‘채권시장과 싸우지 말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주요국 금리의 가파른 하락은 연준의 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9~20일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의 양대 축으로 통하는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브레이크를 건 데 따라 아시아와 유럽 중앙은행 역시 같은 행보를 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

경기 한파에 대한 경계감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이 경기 적신호를 기정 사실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번진 동시에 유로존 경제 지표가 악화, 침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금리를 끌어내렸다는 얘기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3월 독일 제조업 지수가 44.7로 후퇴, 경기 위축이 심화된 한편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를 강타했다.

미국 일드커브 역전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0%포인트를 뚫고 하락, 12년만에 첫 역전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10bp 내외로 축소, 일드커브 역전을 코 앞에 둔 상황이다.

일드커브 역전은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침체 신호로 통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캐티 존스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주요국 경기 하강 기류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한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연준 회의 이후 침체 공포가 크게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요국 증시도 급락했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에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최대 400포인트 폭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2.0%와 1.6% 내외로 내렸다.

독일 DAX 지수가 1.6% 떨어졌고, 프랑스와 영국 증시도 각각 2% 이상 곤두박질쳤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