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인도 승객점유율 2위 항공사 제트에어웨이즈가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인도 정부가 심각한 우려 속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수레시 프라부 인도 상공부 장관은 제트에어웨이즈의 운항 중단, 사전 예약 취소 및 환불과 잠재적 항공 안전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소집했다.
로이터는 겉으로는 제트에어웨이즈 미래가 불안정해보이지만 실은 정부가 긴급구제 실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막후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천만의 실업자 발생을 막기 위해 국영은행에 민간 항공사인 제트에어웨이즈을 파산상태에 빠뜨리지 않고 구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제트에어웨이즈 항공기가 활주로를 지나고 있다. 2018.08.27 |
제트에어웨이즈는 수개월째 10억달러가 넘는 빚에 시달리고 있다. 항공사는 은행, 공급업체, 임대사에 대금 지불이 어려울 뿐더러 자사 조종사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임대사들은 회사와 임대 계약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치로 수백대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승객들은 발이 묶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노를 표했다.
한편, 조종사들은 임금체불에 대응해 파업을 예고했다. 항공 조종사 연합은 조종사들이 만일 항공사가 이달 말일까지 회사 구제 계획과 밀린 임금을 지불하기 위한 적절한 로드맵을 마련하지 않을 시 4월 1일부로 조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트에어웨이즈 측은 즉각적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인도민항공사(DGCA)는 성명을 통해 제트에어웨이즈는 현재 41대의 항공기만 운항 중이며 이는 원래 운항되는 항공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마저도 수주 안에 현재 운항하는 항공기 대수를 추가로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DGCA에 따르면 제트에어웨이즈에서 지난해 3월 하루 평균 650번 운항한 반면 현재는 한주에 984번, 하루에 140번 밖에 운항하지 않고 있다.
제트에어웨이즈의 최대 주주인 에티하드항공과 항공사에 대금을 빌려준, SBI은행을 필두로 한 국영은행들은 자금난 구제를 위한 협정을 맺기 위해 대화 자리를 가졌으나 협상이 지연돼 구제 계획을 마무리짓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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