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77개로 전세계 12위
1위 중국은 1720개.."첨단기술 중심 품목 발굴에 힘써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3년 연속 증가해 77개까지 늘어났다. 이중 화학제품은 31개로 40%를 차지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한국 글로벌 수출시장 1위 품목이 77개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67개, 2015년 68개, 2016년 71개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자료=한국무역협회] |
1위 품목의 총 수출액은 1407억달러(한화 약 159만원)로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했다. 1위 품목 중 화학제품(31개), 철강(13개), 섬유제품(8개)이 67.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화학제품은 1위 품목이 전년보다 6개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77개 1위 품목 중 48개는 중국, 일본, 미국, 독일이 바짝 뒤쫓고 16개는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p) 미만에 불과했다. 1위 제품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화학제품의 경우 독일과 미국의 2위 품목이 전년보다 각 2개, 3개씩 늘어 이들의 추격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과 대부분의 1위 품목에서 경쟁 중이며 일본과는 화학 및 철강제품에서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쟁국 가운데 중국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이 1720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693개), 미국(550개), 이탈리아(220개), 일본(171개)이 뒤를 이었다.
이유진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수출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 및 주요 선진국과 경합하는 품목이 여전히 많아 첨단 기술 중심의 신규 품목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