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무역수지가 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모두 하락했지만, 원유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플러스 전환했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2월 무역통계(속보치·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390억엔(약 3조4394억원) 흑자였다. 이는 5개월만의 플러스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비 1.2% 감소한 6조3843억엔(약 64조7732억원)이었다. 수출 감소는 3개월 연속으로 미국 자동차 수출과 태국 철강 수출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일본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비 기준 3개월 연속 감소한 건 2016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국 수출은 1조1397억엔(약 11조5631억원)으로 5.5% 증가했다. 3개월만의 증가로 반도체 제조장치나 자동차가 견인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2월 초 춘절(중국명절)을 앞두고 중화권 기업이 장기 휴가에 들어가면서 전년동월비 17.4% 감소했다. 2월 수출은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1~2월 합산한 중국 수출은 2조979억엔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춘절의 영향을 제외해도 (중국 수출) 감소 경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출은 전년동월비 1.8% 감소한 3조3141억엔이었다. 태국 철강수출이 14.3%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
수입은 6조453억엔(약 61조3338억원)으로 같은 기간 6.7% 감소했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로, 원유가 약세의 영향이 컸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미 무역수지는 6249억엔(약 6조3400억원)흑자로, 흑자폭은 0.9% 감소했다. 항공기 등의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었다.
EU 무역수지는 36.9% 증가한 582억엔(약 5905억원) 흑자였다. 2월 발효된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영향이 컸다. 특히 자동차의 수출·입이 모두 증가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덴마크에서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비 52.2% 증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