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 4월초 전망...생태계 선점 총력전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1 출근 준비를 하면서 "오늘 비 와?"라고 물었다. "비 소식은 없고 오후에 구름이 조금 낄 전망이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묻자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와 언주로를 거치는 경로로 약 28분 예상"이라고 알려준다. (AI 비서)
#2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자 집 앞에 공유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물론 내가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다. 자율주행 차량이기 때문이다. 사고율이 0%로 떨어져 안심할 수 있다. 편안히 반쯤 눕다시피 좌석에 기대 아침회의 자료를 챙겨보다 보니 어느덧 회사 앞이다.(자율주행)
#3 회사에 들어설 때 더 이상 ID 카드가 필요 없다. 출입 게이트를 통과해 사무실 자리에 앉기까지, AI 카메라가 직원 얼굴을 모두 알아보고 스스로 문을 열어준다. 지정좌석제가 아닌 사무실은 어디에 앉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게이트를 들어설 때 모바일을 통해 오늘 앉을 자리가 예약됐기 때문이다. (스마트오피스)
#4 점심 후 열린 회의엔 런던 지사에 있는 직원이 참여했다. 홀로그램 형태로 말이다. 회의실 테이블 위엔 런던 지사에서 개발 중인 로봇 실물을 3D 영상으로 띄웠다. 서울과 런던의 회의 참석자들은 AR 글래스를 낀 채 이 로봇을 관찰하며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눴다. (텔레프레젠스·홀로그램·VR)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S10 5G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019. 02. 25. |
이용자는 가정과 회사에서 몇 마디 말만으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비서와 대화하고, 음성 명령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TV는 스스로 알아서 이용자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틀어준다. 집안 온도와 공기 상태, 샤워 물 온도를 맞추기 위해 더이상 이용자가 직접 행동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메신저를 송수신할 수 있고 공유차량을 부를 수 있다. 차량은 자율주행이라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차량 간에 소통이 이뤄지므로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 가상현실(VR)을 통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장소에 직접 가볼 수도 있다.
5G는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VR·AR,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업 분야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권도 5G 시대를 맞아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보장받게 된다. 재난 현장엔 사람 대신 로봇이 투입된다. 로봇이 구해 온 사람은 5G 원격 의료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산불이나 수해 등 자연재해의 위험은 드론이 사람보다 먼저 감지, 위험 경고를 해준다. 미세먼지도 5G가 관리한다.
'즐길 거리'도 이전 세대와 비교도 안 되게 다양해진다. 뮤지컬 공연장이나 케이팝(K-Pop) 콘서트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안방에서 느낄 수 있다. 말로만 '현장 분위기'가 아니다. 정면의 무대 위에선 아이돌 그룹이 노래를 부르고 있고, 양 옆과 뒤를 둘러보면 관객들이 환호하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실제와 거의 동일한 현장감을 VR이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 S10 사전개통 행사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S10을 시연하고 있다. 2019.03.04 pangbin@newspim.com |
5G는 내달 초순에 국내에서 전면 상용화할 전망이다. 시작은 삼성전자의 5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출시다. 이용자와 업계 모두 눈 앞에 다가온 이 5G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가 수년 내에 5G를 기반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업 경영 환경이 모두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태계 선점을 어떻게 하느냐가 기존 ICT는 물론 모든 업계의 경쟁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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