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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 북미 회담 결렬에도 실보다 득 많아…北은 반대"

기사입력 : 2019년03월17일 18:08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김정은 60시간 기차여행 '빈손 귀국'…국내 정치 어려움"
"文정부, 북미 협상 모멘텀 유지 위해 노력…교착 장기화 차단"
"韓美, 비핵화 로드맵에 이견 없어…北 살라미 전술 경계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7일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지만 미국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북한은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무산된 것이지만 미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부담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내주지 않고 북한이 낼 수 있는 카드를 받았다”며 “사실상 앞으로 협상할 때 (이점을) 확보한 게 아니냐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많은 기대를 하고 약 60시간 기차여행을 했는데 빈손 귀국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위원장은)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추정해 본다”며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전술 등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조속한 후속회담 개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협상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긍정적 결과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며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영향은 최소화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유화적인 자세를 계속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모라토리엄(실험 유예)이 유지돼야 한다”며 “남북이 지난 1년 반 동안 추진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의 노력이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보고,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청와대는 북미 간 ‘기싸움’이 장기화 되지 않게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간 협상 지연이 장기화되면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며 “이를 차단·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미국도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되는 걸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며 “한미 간 공조를 해나가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에 따른 탑다운 방식 실패론’에 대해서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며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의 성과들은 남북미 3국 정상들이 만들어낸 우리식 표현으로 ‘거대한 정치적 파도의 결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미 3자간, 정상간 3각 협력구도를 유지해나가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작년에 (4.27 정상회담으로) 우리가 북미대화를 견인했고, 6.12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 간의 대화를 견인했다”라며 “이번에는 남북 간의 대화 차례가 아닌가 싶다"고 4차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관계자는 ‘한미 간 엇박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느냐는 의견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이것 아니면 저것) 방식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방법론으로 주장하는 ‘일괄타결식’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 과정과는 동떨어진 단계적 방식의 협상 전술, 소위 (북한의)‘살라미 전술’은 경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북미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성명이 곧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기자회견에) 그런 내용은 없었다”며 “지난 1일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사실상 되풀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 부상이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유지 여부에 김 위원장이 곧 결심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동이 있으면 굉장히 심각한 것이기 때문에 우린 미국과 이 점에 대해서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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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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