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일본에서 일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해당 행사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16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심사위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6일 오후 이론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제12회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돗토리, 니가타 등 일본 전역에서 686명의 청소년이 응모했다. 이로써 지난 12년간 총 6421명의 청소년들이 한국어말하기대회에 참석하게 됐다. 일본 고교생들의 한국과 한국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셈이다.

본선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29명이 참가해 한국어 스피치, 한국어 촌극(2인1조), 일본어 에세이 등 모두 3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이 중 △최우수상 4명 △우수상 8명 △특별상 4명 △지도교사상 1명 등 총 17명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한국어 촌극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도쿄학예대학 부속국제고교 후지모토리코양과 아라미유양은 "한국드라마와 K-POP을 듣던 가족들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선택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어 공부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활약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수상자들에게 한국투어 및 경희대 어학연수 과정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일본의 리쯔메이칸대학은 본선대회 출전자들에게 입학전형 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청소년 교류는 서로의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친선관계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한일 청소년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일관계의 경색국면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자들 외에도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 홍윤기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장, 서현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전무, 오경수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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