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작업기술 가르쳐 경제적 자립 세우는 교육센터
천 가방 만든 석꼰 씨 만나 "정말 마음에 든다. 초등학생 손자에 선물"
캄보디아 파견 주재원 가족도 초청 차담회, 양국 교류 협력 대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놈펜 외곽에 있는 장애인교육평화센터를 방문해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봉사자들과 전 센터 소장인 오인돈 신부, 쯔륵 붇다 센터 학교장, 정윤길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휠체어 제작소, 전자반, 기계반, 목공반, 봉재반 등 작업장을 둘러보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캄보디아 장애인교육평화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
1991년 설립된 장애인교육평화센터는 전쟁, 사고 등으로 신체장애와 그에 따른 편견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직업기술을 배우고 경제적 자립을 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이 기관에서는 직업기술 습득 및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뿐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여사는 특히 평화센터 내 '메콩 휠체어' 장업장에서 만드는 세 발 휠체어가 노면이 고르지 않은 캄보디아 도로에서도 휠체어 사용이 어렵지 않도록 고안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런 섬세한 배려가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든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본인이 판매장에서 구매한 천 가방을 만든 석꼰 씨를 장업장에서 만나 대화했다. 김 여사는 "석꼰 씨의 작품이 정말 맘에 든다. 색감,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며 "초등학생 제 손자에게 석꼰 씨가 직접 만들어준 거라 설명하고 선물하겠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캄보디아 간에 경제적 교류도 필요하지만 인적교류도 무척 중요하다. 사람이 만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은 참 소중한 존재"라고 격려했다.김 여사는 이어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참석자들은 "봉사를 통해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결혼과 노동 등으로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는 이들이 양국 사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분들이(동남아 국민들) 한국에 대한 큰 호감으로 왔다가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제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캄보디아에 파견 나온 주재원 가족들을 숙소로 초청해 격려 차담회를 가졌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다자녀를 둔 어머니와 자녀들이 초대됐다. 김 여사는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언어가 달라 아이들이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겠다"고 여러 생활 속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