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5개월 만에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를 낸 보잉의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중단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총 54개국에서 항공사 개별과 국가 차원의 운항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737 맥스 기종에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곳은 44개국으로,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 △중국 △크로아티아 △키르포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쿠웨이트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몰타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오만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베트남 등이다.
또 국가 차원이 아닌 개별 항공사(1곳 이상)가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내린 곳은 10개국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에티오피아 △한국 △멕시코 △몽골 △모로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앞서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보잉의 '737 맥스 8'이 이륙 10분도 안돼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튿날인 11일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국가 차원에서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후 점점 운항중단 대열에 합류하는 국가 수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인도네시아에서 737 맥스 8이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해당 여객기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해당 기종이 안전하다며 운항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YT는 "전 세계에 걸쳐 보잉 항공기 운항이 금지됐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댄 엘웰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 대행은 12일 성명을 통해 보잉 737맥스에 대한 FAA의 검토 결과 "보잉 737맥스가 시스템적인 성능 문제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에 항공기 이륙을 막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해외) 항공 당국도 우리에게 (운항 중단) 조치를 타당하게 하는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좌) 국가 차원에서의 보잉 737 맥스 기종 운항중단 현황 (우) 개별 항공사(1곳 이상)의 해당 기종 운항중단 현황(국적으로 표시) [자료= 블룸버그통신]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