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추락 위기' 보잉, 두 건의 참사 드러나는 공통분모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04:07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04:0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소위 ‘보잉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동일 기종의 항공기가 불과 5개월 간격으로 흡사한 형태의 대형 참사를 일으키자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태에 지구촌이 긴장하는 표정이다.

탑승에 앞서 항공편 기종이 보잉 737 맥스8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하면서 미 항공사들은 홍역을 치르고 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영국과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시키는 국가가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 5개월 사이 두 건의 사고 '너무 닮았다' = 주요 외신과 항공업계의 관심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지난 주말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고가 보잉 737 맥스8의 동일한 결함에 의한 것인지 여부에 집중됐다.

10일(현지시간)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사 여객기 잔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17년 보잉이 야심차게 선보인 737 맥스8은 업계에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보잉 측이 조종사들의 시뮬레이션 훈련 없이 비행이 가능할 만큼 운항이 쉽게 설계됐고, 연비 효율성과 쾌적한 기내 공간 등을 앞세운 737 맥스 8은 출시 6개월 사이 4000건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까지 737 맥스8의 운항 편수는 매주 8500건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건의 흡사한 사고가 항공기 자체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잠재 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지난 주말 에티오피아 항공의 참사에 대한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다. 때문에 조사 당국은 이번 항공기 추락이 앞서 인도네시아의 라이언 항공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성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지금까지 밝혀진 예비 조사 결과 두 항공기의 추락이 결정적인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악천후가 없는 상태에서 이륙 직후 불안정한 고도를 보이며 수직으로 추락해 완파되는 외견상 상당히 흡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만으로도 보잉 제품의 결함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두 건의 사고가 공통적으로 수직 속도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륙 초기에 조종사가 시스템 통제를 상실했고, 이어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지면서 항공기가 추락한 것은 불안정한 수직 속도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나이로비를 향해 이륙했던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 맥스8은 운항 직후 안정적인 고도를 유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를 인식한 조종사는 즉각 공항 측에 회항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곧바로 교신은 끊겼고, 항공기는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갔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10월 라이언 항공의 737 맥스8 사고 역시 이륙 당시 항공기의 받음각(AoA)이 지극히 비정상적이었고, 조종사가 수직 속도계의 통제를 상실한 채로 추락했다.

항공업계 애널리스트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표면적으로 볼 때 추락한 2편의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사고를 일으켰고, 수직 속도계 및 고도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두 건의 참사가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 사고의 공통분모는 또 있다. 이날 미국 CNN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사고 항공기의 조종사가 추락 직전 항공편 자체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감항성(Airworthiness)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이언 항공의 사고에서도 발견됐던 문제다. 항공기가 이륙할 때 받음각(AoA)이 없으면 비행기가 뜨기 어렵고, 너무 크면 오히려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소위 실속의 위험이 발생하는데 보잉이 새롭게 장착한 실속 방지 시스템에 결함이 발생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라이언 항공에서 포착된 항공기 시스템 관리 문제의 경우 아직 에티오피아 항공의 사고 조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 ‘보잉 날개 꺾인다’ 월가 경고 봇물 = 연이은 사고에 대해 보잉 측은 항공기 안전성과 관련된 결함은 없다며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맥스 공포’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문제의 737 맥스8 운항을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영국,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등 주요국이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사태 진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보잉이 감당하기 어려운 매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장중 보잉 주가는 6% 내외로 하락, 이틀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추락을 연출하며 9/11 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말 에티오피아 항고의 사고 이후 증발한 보잉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기준으로 200억달러에 달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