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이콧 상황 속에서
회의 마지막 아닌 첫 의제로 채택 이례적
"다자주의 정신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
모든 회원국, 국제의무 동등 입장 재확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한 가운데 정상선언문이 채택됐다. 통상 회의 마지막 날 폐막을 앞두고 채택되던 관례와 달리 회의 초반에 선언문이 채택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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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V] |
대통령실은 남아공이 1세션에서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이 G20 회원국의 압도적 과반수(overwhelming majority) 지지로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며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상황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며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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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
이번 G20 남아공 정상선언에는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며,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지난 6월 취임선서식과 광복절 경축식에서 착용했던 것과 같은 빨강·파랑·흰색이 교차된 줄무늬의 '통합' 상징 넥타이를 매고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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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모두발언하는 장면이 회의장 대형 화면에 잡히고 있다. [사진=KTV] |
대통령실 관계자는 "G20의 주요 의제인 포용과 지속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등 글로벌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통합과 협력' 의미를 담아 넥타이를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장에서 개회식 시작 전 각 국 정상들과 특유의 유쾌한 스킨십 정상외교를 발휘했다. 영국과 호주,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정상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와 반갑게 인사하며 환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참석한 막심 오레쉬킨 대통령실 부비서실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