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미매각'에 마중가 고배까지…'IB명가'체면구긴 NH투자증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미매각 부동산 물량↑…정영채 사장 직접 '리스크 관리' 지시
인수 자신한 佛 마중가 타워, 미래에셋대우에 '우선협상대상자' 내줘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새 먹거리로 'IB(투자은행)'를 천명한 정영채호 NH투자증권이 'IB' 때문에 비상이다. 연기금들이 운용사와 함께 부동산 딜 소싱에 직접 나서면서 미매각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승리가 유력시됐던 프랑스 파리 마중가 타워 인수전에서 고배, 체면을 구겼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미매각 부동산 물량 처리 문제로 고심에 빠졌다.

익명을 요구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말부터 미매각 물량이 크게 늘어 본부 입장에서 비상인 것은 맞다"고 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국내외 부동산 미매각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사가 구조화한 부동산 물량을 인수하는 주 고객인 연기금들이 직접 해외 비딩을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팔 곳이 마땅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부동산을 인수해왔는데 시장에서 예상한 만큼의 물량이 매각되지 않으면 그만큼 자금이 묶이게 된다"면서 "어느 회사도 명확히 확인해주지 않겠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 단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올 초 정영채 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 부동산 투자 현황과 미매각 물량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규모가 큰 상업용 부동산들을 많이 가져와 부동산 북(BOOK) 한도에 이르렀다"며 "일시적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 점검차 셀다운(인수후 재매각)계획 등을 논하는 회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매각 리스크에 대해 박기호 NH투자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상무)은 "시장에서 소화될 물량은 거진 다 소화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플랫폼'이다. 우리 역할은 딜링이나 운용이 아니라 언더라이팅이다.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리스크가 적은 우량 물건들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해도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형 연기금 CIO는 "연기금들의 자금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직접 해외 운용사와 손을 잡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케파가 된다면 수익률 측면에서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나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다른 연기금 CIO 역시 "국내 기관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니까 따오기만 하면 금방 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우리가 직접 딜 소싱하는 것보단 조건이 좋지 않다"며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대체투자가 떠오르는 만큼 연기금 역시 셀다운 물량보다는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프랑스 마중가 타워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매각 불안감에 더해 NH투자증권의 심기를 불편케 한 일이 또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마중가 타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대우에 밀려 탈락한 것.

마중가 타워는 파리 서부 국제업무지구인 라데팡스에 2014년 세워진 랜드마크 빌딩으로 글로벌 회계·컨설팅사인 딜로이트 본사와 악사그룹 자산운용사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마중가 타워는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로 현금 흐름 안정성이 높은 우량 물건인 만큼 매입가도 높아 시장의 관심이 큰 물건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가 올 초 2차 비딩에 참여, 최종적으로 1조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에 미래에셋대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NH투자증권은 "1조가 넘어가는 '공룡 딜'의 경우 매수자가 별로 없다. 추후 매각 때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대부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인수에 자신을 보였다.

박기호 상무는 "딜 초반 높은 가격을 불렀다가 철회하는 경우가 시장에 왕왕 있다. NH투자증권은 그런 사례가 없어 시장에서 신뢰가 높다"며 "마중가 타워의 경우도 매도상대자(유니바일)가 우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의 컨소시움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딜의 경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만 이번 사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셋대우는 타사 대비 가격은 낮았지만 파트너링에 주력해 벤더에게 신뢰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제시한 가격을 실제로 지불할 수 있는지, 약정된 기간 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린 대어 '마중가 타워' 인수전에서 실패하면서 IB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라고 천명한 NH투자증권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NH투자증권 측은 이와 관련, "적정 수준으로 예상했던 검토 가격보다 최종 비딩 가격이 높아져 선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사진
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