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라디오 인터뷰 등 통해 주장 “金, 수차례 비핵화 약속"
“北, 하노이 왔을 때 준비가 덜 됐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우리가 봐야하는 것은 행동”이라며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의 지역 방송인 'KRIV 폭스 26 휴스턴', WBAP 등과의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여러 차례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우리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갔을 때 그들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좌)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비핵화 협상과 관련, "말은 하기 쉽다. 우리는 행동만을 가치 있게 여긴다"면서 "약속들을 이행하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자신을 6번 만나면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어떤 식으로 비핵화를 해 나갈지, 달성해 나갈지 그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제안됐던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따라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함께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달성하기를 희망했던 만큼 많은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 위원장과 4∼5차례 함께 있었다. 그는 비핵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만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협상과 관련해서도 “하노이에서 우리가 원하던 진전을 이루진 못했지만, 대화는 계속된다"면서 "우리는 진전을 이뤄왔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관심이 과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핵무기와 운반체인 미사일을 보유, 이를 다른 나라에 팔 역량을 가진 나라가 있다면 미국에는 진짜 위협이다. 우리가 이를 바로 잡고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국방부는 필요한 시점에 동맹인 일본, 한국과 협력해 어떤 조치든 취하고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필요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한반도에서 이뤄진 주요 워 게임(군사 훈련) 숫자를 줄이면서도 여전히 미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