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할랄협력 언급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할 것"
동포 간담회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 위해 노력하겠다"
[쿠알라룸프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일정 첫날인 12일, 말레이시아 재외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말레이시아 현지사회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작위를 부여받은 동포, 말레이시아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우리 기업인과 현지 취업 청년, 그리고 말레이시아 현지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는 우리 동포가 함께 참석했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1960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데 말레이시아 동포 사회가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강이 합류하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쿠알라룸푸르 방문을 통해 "우리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의 두 강줄기가 만난 만큼, 향후 양국 간 동반 성장의 힘찬 물길이 트이고 말레이시아 동포들의 삶도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녀온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와 관련해 "할랄시장은 2조 달러가 넘는 거대한 시장이고 말레이시아의 할랄 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와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을 석권하며 윈윈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 공동추진되고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 등 신기술과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들과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고무농장을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