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1일(현지시간) 베트남을 전 세계 209개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골프 시장으로 평가했다. 전역에서 새로운 골프 코스가 우후죽순 건설되고 있어서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스톤밸리 골프리조트 [사진=슈미트-컬리 디자인 웹사이트] |
미국인 골프코스 건축가 브라이언 컬리와 리 슈미트는 베트남 내 총 5개의 골프코스를 건축했다. 가장 최근 건축한 코스는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531킬로미터(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FLC 꽝빈이다.
이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세 개의 건축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대로 경기 여건이 좋다면 20개 정도 수요가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최신 '세계골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전역에 있는 골프코스는 78개. 건축 중이거나 프로젝트가 잡힌 코스만 43개다.
건축가 컬리는 "20년 이상 주로 중국 내 여러 다른 지형에서 일해온 나로서 이는 꿈만 같다"며 베트남에서의 프로젝트 착수 소감을 밝혔다.
설계가 피트 다이(Pete Dye) 밑에서 처음 건축일을 시작한 그는 1999년, 리 슈미트와 함께 '슈미트-컬리 디자인' 회사를 설립, 두 사람은 주로 아시아 골프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아 갔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제 베트남이 핫한 아시아 시장이다.
컬리는 "모래 부지와 극적인 지형이 풍부하고, 골프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큰 개발 부품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 나는 (베트남 골프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시장 세력과 보다 정부 규제로 인해 수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베트남 골프 코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경제 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현지인 임금, 그럼으로 이어지는 골프 레저에 대한 지출 때문이다. 컬리는 "하노이에서는 주말마다 코스 예약이 꽉 찬다"며 "모든 골프 코스에 매일 200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찾는다. 이중 대부분이 현지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골프 시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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