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실적 엇갈린 초대형IB, 배당도 ‘극과 극’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13:29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13:29

미래대우·삼성, 사상 최대 배당금 책정
최고 실적 거둔 NH도 전년 대비 확대 전망
주주권 강화 기조에 상장 증권사 배당 증액 러시
‘비상장’ 한투·KB는 큰 폭 감소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투자금융사들의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선임 여부와 배당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실적이 엇갈린 금투사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금투사들은 오는 27일까지 2018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국내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오전 9시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제50기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김상태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이 논의된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됐다. 전 사업연도(2017년)와 동일한 액수다. 우선주는 1주당 242원, 2우B는 220원이 책정됐다.

다만 배당금총액은 전년도(1247억원)에서 1539억원으로 3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기존 24.8%에서 33.4%로 8.6%포인트 증가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이 5032억원에서 4612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배당액을 오히려 늘렸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익이 줄었지만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주당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결정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배당성향 25%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NH투자증권도 전년을 넘어서는 배당 책정이 기대된다.

이미 6%대 배당수익률을 유지해왔던 NH투자증권은 2017년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을 배당하면서 배당금 규모를 1506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3614억원으로 3496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삼성증권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400원(시가배당율 4.3%), 총 125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이 배당금총액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당성향으로는 국내 초대형IB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잠정실적과 이사회에서 결정된 현금배당을 반영한 삼성증권의 배당성향은 37.4%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상장사들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주주권 강화 분위기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며 “배당 확대에 나선 미래에셋대우나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역시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증권주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대형IB 뿐 아니라 다른 주요 상장 증권사들도 배당 성향 증대가 기대된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분류되는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해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배당안건을 처리한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스핌DB]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지난해보다 배당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금융지주회사 계열사로 편입된 비상장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130원을 책정했다. 전년도 주당 6550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하면 21.7% 감소한 수치다.

배당금총액 또한 2302억원에서 1803억원으로 500억원 가량 축소됐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5.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성향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순이익 규모가 오히려 급감한 KB증권 역시 배당금 규모를 크게 낮췄다.

KB증권은 보통주 1주당 167원을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전년도 주당 466원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배당금총액도 1392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었다. KB증권의 작년 잠정 순이익은 1897억원이며, 4분기에는 적자를 시현했다.

이에 대해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금투사의 경우 배당보다는 투자를 통해 사업 재편 또는 실적 개선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상반기 호황에도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배당 축소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