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이래 유럽 왕실 인사 첫 방한, 미래지향적 협력 논의
26일 정상회담, ICR·화학·물류·식품 등 협력 강화안 협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5~28일 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필립 국왕은 문 대통령 취임 이래 유럽 왕실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빈 방한하는 것이며, 벨기에 국왕으로는 27년 만의 방한이다. 문 대통령은 필립 국왕과 26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국빈방한하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청와대] |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1901년 수교 이래 양국 협력관계의 발전상을 평가하고 ICT, 화학, 물류, 식품 등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필립국왕은 이번이 5번째 국왕으로 필립국왕은 왕세자 시절 네 차례나 방한한 바 있다. 필립 국왕은 엑스로를 계기로 2003년 10월과 2012년 6월 한국을 방문했고, 경제사절단장으로 2000년 12월과 2009년 5월 방한했다.
이번 방한에는 벨기에 연방, 지방정부의 다수 고위 인사와 80여명의 기업 총수, 15개 대학 총장 등 각계를 망라한 대규모 사절단이 동행한다. 필립 국왕은 정상회담 외에 한-벨 비즈니스 포럼, 스마트시티 세미나, 경제인들과의 오찬 등 여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벨기에는 지난 1901년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하면서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1961년 대사급 외교사절을 교환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화됐다. 벨기에는 한국전쟁에 보병 1개 대대를 파병한 참전국가이기도 하다. 벨기에의 파병인원은 연인원 3500명이었고, 전사자가 106명일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EU 통합 및 역내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벨기에의 경험을 공유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인 벨기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의 국빈방한에 대해 "2017년 벨기에 경제사절단 방한 후 더욱 활발해진 양국 교역 및 투자협력의 모멘텀을 공고히 해 나가는 한편, 우리 정상외교의 지평을 다변화·다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