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총리 12~14일 방북…2차 북미회담 논의할 듯
'北 영변 플러스알파 vs 美 종전선언 플러스알파' 주목
北, 주민들에게 회담 개최 사실 '미공개'…美상응조치 '압박' 지속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세기의 회담’이라 일컬어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보름여 앞두고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빈방문 여부를 두고서다.
◆“김정은, 25일께 국빈방문”
먼저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국빈방문이 성사될 시 1964년 김일성 주석 이후 55년 만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국빈방문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또한 베트남이 체류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회담을 이틀 정도 앞두고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이라는 세부 날짜까지 언급되고 있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오는 25일께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소식통은 국빈방문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의 행보도 적극적인 모양새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이번 방북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2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는 내용의 베트남 외교부 공지.[사진=베트남 외교부 트위터 캡쳐] |
◆‘北영변 플러스알파 vs 美종전선언 플러스알파’ 주목
두 번째로 북미 정상 간 ‘하노이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을 두고서도 각종 분석이 제기된다. 그중에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어떤 수준으로 담길지에 대한 관측이 다양하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알파’에 주목한다. 세부적으로 우라늄 농축시설 신고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대북제재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는 입장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제시할 플러스알파 카드가 전향적인 수준일 경우, 미국의 상응조치 격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종전선언과 함께 조건부 대북제재 완화가 담길 것으로 추측한다. 북한이 북미연락사무소 설치와 인도적 지원, 대북투자 등의 상응조치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의 연장선에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사진=노동신문] |
◆北, 주민들에게 회담 개최 사실 ‘미공개’…적절한 美상응조치 연일 요구
한편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보름여 전에 공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반면 북한의 ‘대미 압박’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미국의 적절한 상응조치를 연일 요구하고 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미국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을 존중하고 그에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상응한 실전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