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 후 공식 오찬
국빈에게 진행 문화행사 눈길, '사막의 아리랑'·비보이 공연
오찬 메뉴 할랄 안심 떡갈비·색동 비빔밥...양국 문화 고려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대표 참석...한·UAE 경협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에게 국빈급 환영 의전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에 이어 공식 오찬을 주재했다. 이날 공식 오찬에는 한국 문화의 특징을 간직하면서 UAE 문화를 가미한 특색있는 오찬 메뉴와 문화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
모하메드 왕세제 오찬에는 아랍식 빵에 찍어먹는 홈무스의 주재료인 병아리 콩을 이용한 타락죽, 이슬람식 도축 방식인 할랄 안심 떡갈비,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에 이어 한국식 약과와 아랍의 대추 야자 등이 후식으로 제공됐다.
모하메드 왕세제 오찬은 통상 국빈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한국 전통민요 정선 아리랑을 아랍풍 선율에 조화롭게 녹인 '사막의 아리랑'과 매사냥 애호가인 모하메드 오아세제에게 헌정하는 비보이 공연이 이뤄졌다.
가수 거미가 부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테마곡 'You are my everything'과 한국 아카데미 소년소녀 합창단의 'Over the rainbow' 합창도 공연됐다.
이날 오찬에는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공식 오찬에 참석, 한·UAE 경제협력에 대한 재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공식 오찬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UAE 공식 대표단을 포함해 이주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이맘이 국내 무슬림을 대표해 참석하는 등 양국 정·재계, 학계 및 문화계 인사 약 80명이 참석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번 오찬을 통해 정서적·문화적으로도 다양한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는 양국이 필연적인 미래 협력의 파트너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문 대통령이 다시 한번 UAE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우리와 가장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는 핵심우방국가로 2018년 기준 우리의 제1위 건설 수주(15건, 53억불), 중동지역 국가 중 우리의 제1위 수출대상국(46억불), 중동 국가 중 가장 활발한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우리 교민 1만 3천명 및 약 130여개 기업 진출 중)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