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워싱턴 방문…북미정상회담 결과 청취 및 평가 공유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틀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간 협의를 가진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5일 외교부는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 계획을 알리면서 이번 방미를 계기로 북핵 및 북한 문제 관련 미 행정부 인사들과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에서는 미측으로부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청취하고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미 후속 대화의 조속한 재개 등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 靑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미국과 협의할 것”
앞서 정부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인 4일 개최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직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마련해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NSC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NSC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와 관련한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결렬된 뒤, 정확한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남북 및 북미, 한미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각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조 장관은 “대북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 공동선언 합의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이 말한 ‘남북 공동선언 합의 내용 이행’이란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또 “조 장관은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여러 사안을 이야기했다”며 “특히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재개 방안을 마련해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는 제재의 틀 안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폭이 어느 정도 되는지 우리가 최대한 찾아내고 그걸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미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한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아직은 공유하기 이르다”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고 협의가 본격화되면 그 때 알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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