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모멘텀 유지 총력…남·북·미 1.5트랙 협의 추진
문대통령, NSC 회의 주재…외교·통일·국방장관 보고 받아
강경화 "북미 간 핵심쟁점은 영변 플러스 알파, 제재 해제"
조명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대미협의 추진"
정경두 "한미, 전략적 소통 강화…9.19 군사합의 충실 이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남·북·미 ‘1.5트랙(반민반관)’ 협의를 추진하고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두고 미국과의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북한과는 이달 중 군사회담을 갖는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을 보고 받았다.
강 장관은 “분석·평가를 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사이에 핵심 쟁점이 영변 플러스알파에 대북제재 해제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북미 간에 협상이 재개될 때 이 내용이 핵심 관건이고 이것이 향후 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연락사무소 종전선언 등 다른 조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던 만큼, 앞으로는 영변 플러스알파 대 제재해제라는 핵심 쟁점에만 북미 사이의 협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이어 “양쪽 간의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두 정상 차원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대화 모멘텀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도 했다.
강 장관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실질적 중재안을 마련하겠다”며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장관은 구체적으로 “(최근) 스웨덴 남북미 회동 지난번에 있었다. 최선희 비건 모였던 이런 경험 바탕으로 1.5 트랙 협의를 개최하는 협의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강 장관은 또 “중국, 러시아 등 관심을 갖는 나라들과의 협조를 통해서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3.04 mironj19@newspim.com |
조명균 장관은 북한의 향후 상황에 대해 “북한이 이번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대미, 대남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며 “북한의 내부 정치 일정과 상황 정리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장관은 이어 “긴밀한 한미 간 협의를 바탕으로 남북공동선언 합의 내용을 이행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특히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재개 방안을 마련해서 대미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 pangbin@newspim.com |
정경두 장관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유지하기 위한 한미 사이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북쪽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3월 중 남북 군사회담 개최를 통해서 올해 안에 기획된 9.19 군사합의 실질적인 이행방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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