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 등 가격 떨어지자 특별 소비대책
평년 대비 배추 가격 51.9%↓…무 가격 25.9%↓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3월 한 달 동안 배추와 무, 대파 등을 기획 특별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겨울 따뜻한 날씨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배추 등 주요 월동 채소류에 대한 특별 소비 촉진 대책을 3월 한 달 동안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획 특판을 농협에서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대형 유통사는 시식행사 등에 필요한 판촉 공간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판 안내판을 집중 설치해 소비자 구매욕을 북돋는다.
단체 급식을 하는 곳에서는 제철 채소류 식단을 확대 편성한다. 정부는 대한영양사협회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진도군 봄 배추 작업 [사진=진도군] |
외식업중앙연합회도 월동 채소류 소비 증대에 나선다. 외식업중앙연합회는 42만 곳에 달하는 외식업체 회원사에 겉절이와 무채 등 월동 채소류 찬거리 사용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채소류 가격 정보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전국 120만명 회원에게 월동 채소류 간편 요리법을 제공한다.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월동 채소류 소비 촉진에 나선 배경에는 해당 채소류 가격이 평년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데 있다. 그만큼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배추 1포기당 평균 도매가격은 939원으로 평년대비 51.9% 떨어졌다. 같은 기간 무와 양배추 가격은 각각 25.9%, 33.1% 하락했다. 대파 가격은 31.6%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지만 가격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2월 시장 격리 대책에 이은 이번 소비촉진 대책으로 월동 채소 가격을 조기 안정시키겠다"며 "시장·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수급 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