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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인도·중국 지표 부진 속 혼조

기사입력 : 2019년03월01일 05:34

최종수정 : 2019년03월01일 05:3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주요 원유 수입국의 경제 둔화 속에서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의지로 유가는 방향성을 갖지 못 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5%) 오른 57.22달러에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유가는 6.4%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36센트(0.5%) 내린 66.03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은 27센트(0.4%) 하락한 66.31달러였다. 2월 중 브렌트 유가는 6.6% 올랐다. 

이날 유가는 원유 주요 수입국인 인도와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속에서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연속 둔화했으며 수출 수주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후퇴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인도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6.6%로 5개 분기 중 가장 낮았다.

다만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2.6%로 시장 예측치를 웃돌고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 밖 급감했다는 사실은 유가를 지지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에너지 시장에서 WTI 가격이 배럴당 58달러 위로 오르려면 주식의 상승 추세 재개와 미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에미리츠 NBD의 에드워드 벨은 “단기적으로 원유시장은 국제시장 공급의 타이트함으로 규정될 것”이라면서 “올해 나머지 기간 유가 상승은 주요 시장의 경제 성장 둔화와 모순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공조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주 사상 최대치인 하루 1210만 배럴로 200만 배럴 증가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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