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크게 감소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이 올해 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은 이날 유가를 띄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4달러(2.6%) 오른 56.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18달러(1.8%) 상승한 66.3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의 급감 소식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60만 배럴 급감한 4억459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와 대조되는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 역시 30만 배럴 줄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재고 감소는 정제 활동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두드러진다”면서 “원유 수입 감소의 결과로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OPEC+의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높은 유가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지만, OPEC은 OPEC이 무리해서 유가를 올리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해 OPEC과 협력국들이 이미 진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팔리 장관은 “25개국은 매우 천천히 접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가 보여줬듯이 우리는 우선 시장의 안정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팔리 장관은 또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2019년 하반기까지 감산 합의를 연장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가 트윗했고 OPEC이 답했다”면서 “트럼프가 원한 메시지가 아니었고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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