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인도와 회담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인도가 선제 공습을 하자 군사보복을 택한 파키스탄이 핵 무장 국가들간의 분쟁으로 치닫는 것만은 피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칸 총리는 이날 짧은 방송으로 전파된 성명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전쟁은 오산(miscalculation)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내 질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고려할 때 우리가 오산을 감당할 수 있냐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앉아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밤 파키스탄은 인도령 카슈미르를 공습했고 자국 상공에 진입한 인도 전투기 두 대를 격추했다.
이날 파키스탄의 공격은 인도 공군이 같은날 새벽, 전투기로 통제선(LoC)를 넘어 인도-파키스탄 국경에 인접한 발라코트 인근 자위시-무함마드 테러캠프에 폭탄을 투하하자 나온 보복 조치다.
인도는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공격의 배후가 파키스탄 주둔 테러 조직 자이쉬-무함마드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영유권 다툼을 이어오던 지역인 만큼 이 지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양국 적개심이 분쟁으로 심화되자 인도 공군은 북서부 스리나가르 주요 공항들과 이웃 주(州)에 있는 공항 여러 곳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유럽 항공 교통관제 국제기구 유로컨트롤은 각 항공사들에 파키스탄의 상공이 당장 문을 걸어 잠궜다고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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