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 인도를 겨냥한 군사보복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폴란드 와지엔키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샤 메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며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령에서 활동하는 테러 그룹들에 대해 의미있는 행동을 취해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내고 “나는 두 장관들에게 인도와 파키스탄이 자제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나는 또 두 장관이 직접적인 대화를 지향하고 더이상의 군사행위는 피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 외교장관과 별도로 연락을 취해 미국과 인도가 “평화 유지와 역내 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미국 국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파키스탄이 인도의 선제 공습에 군사보복을 하겠단 예고를 하자 나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실은 “때와 장소를 정해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아시프 가푸어 파키스탄군 소장은 현재 인도에 대한 대응 조치를 구상 중이라고 해 핵무기 보유국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 테러 조직을 지목하고 26일 통제선(LoC)를 넘어 1971년 이후 처음으로 공습에 나섰다.
비제이 고케일 인도 외무장관은 “테러 공격 모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첩보를 바탕으로 인도 공군 '미라주 2000'(Indian Mirage 2000) 전투기가 오늘 오전 3시30분 경 인도-파키스탄 국경 인근 발라코트 인근 자이쉬-무함마드 테러캠프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테러캠프는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40명의 사망자를 낸 자동차 자살폭탄 공격의 주범인 자이쉬-에-모함마드 테러단체가 운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테러단체 지휘관과 지하디스트 단체 소속 파키스탄 군인 200명 이상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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