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UN)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데 대해,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26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화 장관은 2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에서 열린 UN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가) 23명의 생존자만 남아있고 고령인 그들이 평생 고통을 완전히 치유받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며 "전쟁 수단으로 벌어지는 성폭력을 철폐하기까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사실과 함께 피해자, 생존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한일정부 간에서 확인한 2015년 합의는 정상 간에서도 확인됐던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도 책임을 갖고 실행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가 관방장관은 한일합의에 대해 "UN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합의의 착실한 이행은 우리나라(일본)는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제네바 현지에 있는 일본 측 대표부를 통해 한국에 한일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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