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30년만 몽골 하늘길 개방] '알짜 중 알짜'...대한항공 독점 깨진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25일 13:32

최종수정 : 2019년02월25일 13:37

한-몽골, 2개 항공사가 주9회·2500석 공급하기로 합의
다수 국적사 운수권 확보戰 돌입..."띄우기만 하면 수익성 보장"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알짜 중의 알짜'로 손꼽히는 몽골 하늘길이 30년 만에 확대되면서 어느 항공사에 운수권이 돌아가게 될지 주목된다.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수익성 확보에 유리, 항공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운수권 확보 전쟁을 벌여왔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국제항공 정기운수권 배분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경합노선에 대한 항공사별 배분 결과와 주요노선 증편 여부 등이 결정된다. 결과는 오후 6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가장 뜨거운 노선은 인천-울란바토르다. 국토부가 지난달 몽골 항공당국과 회담을 진행, 운수권 확대에 합의한 이 노선은 비행기를 띄우기만 하면 높은 탑승률이 보장되는 '황금 노선'으로 유명하다. 지난 30년간 공급이 크게 제한돼 온 탓이다.

우리나라와 몽골은 지난 1991년 항공협정 체결 당시 양국에서 각 1개의 항공사만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선 대한항공이, 몽골에선 MIAT항공이 각각 주 6회씩 해당 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와 몽골을 오가는 여객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양국은 지난 2003년부터 수차례 항공회담을 개최했다. 하지만 12회 중 8회가 결렬되는 등 양국간 입장 차이로 교착상태가 지속되며 운항 횟수 증대 등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해당 노선을 30년간 독점해왔다.

하지만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며 양국 항공당국은 다시 협상에 돌입했다.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항공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과 몽골간 항공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33만명으로 연 평균 약 11%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량은 30년째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해당 노선의 항공운임이 성수기 기준 최대 100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등 비행시간(3시간30분)이 비슷한 홍콩 등 다른 노선 대비 2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양국은 지난달 항공회담을 진행,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을 기존보다 약 70% 늘리고, 대한항공 외 다른 국적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이 최대 주6회, 1656석을 공급하던 것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주9회, 2500석의 좌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844석이 추가된 것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제히 운수권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심지어 이미 운수권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도 추가 좌석 확보를 위해 동참했고, 국토부의 제재로 신규노선 취항이 불가능한 진에어도 일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확보된 운수권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자사에 운항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LCC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자신들에게 운수권이 배분돼야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30년 만의 운수권 확대'의 의미를 각자의 입장에 맞게 해석하며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도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실제 운수권이 추가 배분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진에어의 경우 중대형기를 보유하고 있는 LCC로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조건을 갖췄으나 국토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에 진에어가 운수권을 확보한다면 향후 제재 해제 후 운항을 시작하면 된다.

운수권 배분은 통상적으로 1년에 한번, 매년 초에 이뤄진다. 항공사들이 희망 노선의 운수권을 신청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 배분하는 방식이다. 심의위는 △안정성 및 보안성 △이용자 편의성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인천공항 환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

 

uss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