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850석 모두 활용하려면 대형 항공기 투입해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몽골 추가 운수권 확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저비용항공사가 아닌 대형항공사들이 배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도 내심 추가로 운수권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최대 2500석(9회)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대형 항공기 투입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운수권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주 3회 850석이 늘어나는데 이를 꽉 채워 운영하려면 대형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존보다 주 3회, 850석 규모로 늘어난 운수권을 모두 활용하려면 1회당 약 280석 규모의 항공기를 띄워야 한다. 하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유한 주력 기종들은 최대 좌석이 약 190석 규모로 3회를 투입해도 모두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B737-800 항공기의 경우 좌석이 190석 정도로, 주 3회 띄우더라도 270석 정도를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 |
아시아나항공측은 “대형 항공기를 띄우면 성수기에도 충분한 좌석을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강점으로 꼽힌다. LCC들이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비스에선 아시아나항공이 나은게 사실이다. 공급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도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몽골에서 인천, 인천에서 제3국으로 이동하는 환승객 유치도 장거리 기재를 보유한 곳이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이 몽골 노선권을 따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9년 당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직접 몽골을 방문해 현지 관계 장관 및 항공청장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그동안 몽골노선 개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한항공도 운수권 추가 확보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운수권(주6회)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지만 운항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까지 신청을 한 걸 보니 몽골 노선이 정말 알짜이긴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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