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바닷속 '침몰선박' 2척 기름 제거작업 실시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정부가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침몰 선박의 기름 제거를 위해 30억원이 넘는예산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는 침몰선박의 잔존기름 제거를 위해 올해 정부예산 33억7400만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예산은 침몰선박 중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해역에는 2199척의 침몰선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침몰선박의 94.8%(2,085척)는 어선 등 소규모 선박이다. 해당 선박에는 남아 있는 기름이 없거나 매우 적어 위험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규모가 크고 오래된 침몰 화물선 등의 경우는 선체부식으로 인한 기름 유출 등 오염사고 우려가 높다. 이제껏 해수부가 잠재적 위험성 우려로 현장 조사(수중영상탐사장비를 통한 잔존기름 유출 위험성 등 파악)한 침몰선박은 2015~2018년 26척, 올해 5척이다.
2020년 이후에는 47척의 침몰선박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26척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보면,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된 침몰선박은 9척이다. 따라서 해수부는 올해부터 연차별로 2~3척의 침몰선박의 남은 기름제거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서는 중점적인 기름 제거작업이 진행된다. 잔존기름 제거에 참여할 사업자는 오는 3월 입찰공고 후 5월 말에 선정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제거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정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침몰선박 잔존기름 제거 사업은 해양오염사고 예방은 물론, 국내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 확보와 노하우 축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재정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의해 예산을 확보해 나가는 등 침몰선박의 위험성을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해양환경공단 대강당에서AA선박 잔존기름 제거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침몰선 잔존 기름 회수작업 절차도 [출처=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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