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24일(현지시간) 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잠재적인 무역합의에 대한 집행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국영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강제 기술 이전 등 구조적 사안에서도 협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수하기 위해 다가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통신에 이같이 밝히며 이날 고위급 협상에서 관세와 상품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22일, 협상이 주말까지 연장될 것이라며 지난주 환율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협상 연장은 국영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개입, 보조금 지급과 강제 기술 이전, 사이버 절도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양측의 협상 진전을 환영한다며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무역 대화”를 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중국 관리들이 예정대로 25일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협상 마감 시한은 내달 1일이다. 이전에 워싱턴이나 베이징에서 한차례 더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양측은 합의된 내용의 집행장치에 대해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은 중국이 구조적 개혁 약속을 지킬 수 있게끔 강력한 장치를 바라고 있다. 반면, 중국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 23일 협상은 이러한 집행장치 논의가 주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 역시 중국 측이 바라보기에 합의 가능성이 크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 관리들은 그동안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1000만 메트릭톤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 양측이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농산품, 보조금을 포함한 비관세 장애물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단기적 합의라며 장기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최대 결정은 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은 다음달 플로리다주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화웨이와 ZTE 문제를 포함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로이터는 ZTE가 논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