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이순철 기자= 수령 200년 이상된 조경용 명품 소나무를 훔친 50대 등 1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고성 경찰이 조경업자 A씨로부터 압수한 명품 소나무 수령 250년 이상 높이 6m70㎝ 둘레1m10㎝ 시가: 최소 7000만원 상당.[사진=고성경찰서] |
강원 고성경찰서는 수령 200년 이상의 조경용 명품 소나무 시가 2억 2000만원대 5그루를 훔친 절도범 A(51,문경) 씨 등 1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주범 A씨 등을 문경에서 검거해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8일 사이에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 사유림에서 명품 소나무 5그루를 2회에 걸쳐 훔치던 중에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경북 문경으로 도주했다.
또한 이들은 수령 200년 명품 소나무를 훔치기 위해 운반로 개척 목적으로 참나무 등 임목 78주를 벌채해 180㎡의 산림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 일당은 산주에게 캠핌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뒤 산주 몰래 명품 소나무 만을 골라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성 지역은 바람이 세고 산세가 험해 조경용으로 이용되는 명품소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조경업자들 사이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범행 대상이 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소나무를 대구 지역 가식장에 가식해 놓은 소나무들에 대해서도 무단절취 여부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산림청, 고성군청 등과 협의해 고성지역 산에서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 경찰이 조경업자 A씨로부터 압수한 명품 소나무 수령 300년 이상 높이 3m50㎝, 둘레 1m21㎝, 시가 최소 5000만원.[사진=고성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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