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첫번째 회의 주재
중국에 책임있는 미세먼지 협력 거듭 요청
"미세먼지 대책 우선순위·강도 다시 짜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그동안의 미세먼지 대책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우선순위와 시행강도 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첫번째 회의 주재하면서 "오늘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됐고, 컨트롤 타워도 구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회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그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으며 미세먼지는 중국 국민들께 더 큰 고통을 준다"며 "우리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협력을 중국에 요구하는 것은 중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국의 책임 있는 협력을 거듭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추진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나아지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도 늘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나쁨' 일수는 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미세먼지를 완화하기 위해 연도별 감축계획을 마련하고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강화하고, 고농도 발생시에는 수도권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로 재작년25㎍/㎥보다 다소 나아졌으며, 미세먼지 '좋음' 일수도 재작년 95일에서 작년에는 127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쁨' 일수는 60일에서 59일로 거의 줄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 '미세먼지로 불편하다'는 응답이 80%가 넘을 정도로 국민들께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미세먼지를 '재난'에 준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5% 이상 감축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들의 동참도 당부했다. 이 총리는 " 국민의 동참도 절실하다. 노후경유차를 줄이고, 공사장 가동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이행되려면 국민께서 함께 해주셔야 한다. 부담과 불편이 따르겠지만, 모두를 위해, 미래를 위해 감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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